25 Apr, 2011

출구가 없는 피노키오

Camel.D 조회 수 3458 추천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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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와닿은 건 아니였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야말로 f(x)가 흥할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을 할 수 있었죠.

NU ABO가 그랬던 것처럼 SM은 항상 사람들의 예상보다 앞서 가는 완성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그 탁월한 경지를 이해하면서 함수의 진가를 알아내는데는 다른 사람보다 아주 약간의 텀이 더 필요할 뿐.

하지만 이젠 그마저도 굳이 필요하지 않는 듯 합니다.
대중들은 이미 f(x)의 진가를 파악하고 자연스레 받아들이기 시작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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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ke One.



비트 자체에 대해선 크게 이야기 할 부분이 없습니다.

매끄럽게 잘 만들어진 비트임은 분명하지만
기승전결이 뚜렷한 스칸디나비아와 유클리드 반도 출신의 유럽 작곡가의 곡을
사서 쓰는 SM의 스탠다드가 고스란히 반영된 선택일 뿐이거든요.

그렇지만 보컬 디렉팅과 가사만큼은 그냥 간과할 수 없지요.

피노키오는 위의 구성 요소의 승리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니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NU ABO EP 이후부터 철저히 주어진 리듬에 맞춰
보컬 멜로디와 가사를 뽑아내는데 집중하는 작업물들을 들려줬는데,
피노키오도 그 연장선상에 있음은 분명하죠.

그러나 단순히 그러한 의미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이러한 스타일의 종점을 찍는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앨런 휴스턴의 3점 슛 자세만큼이나 완벽한 교본이죠.


피노키오는 철저히 비트를 가지고 노는 차원이 정말 다른 경지를 보여줍니다.

왼손을 거들 뿐이 아니라 비트는 거들 뿐.

이건 그냥 아무렇게 흥얼거려서 뽑을 수 있는 가사와 보컬 디렉팅이 절대 아니거든요.

더구나 단순하게 좋은 멜로디를 찾는데 국한된 게 아니기 때문에
대단히 치열한 고민의 향연이 필요한 겁니다.


한 입 두 입 마카롱보다 달게요,
Danger↗ 스며들어 틈 사이 샤르륵~



특히 이 부분은 가히 펀치 라인이라 할 만.


따랏따따따로 바로 이어지며 마무리되는 훅까지 진입하는 라인이 소름 끼칠 정도로 매끄럽고 감각적이에요.
여기에 너는 피노키오↗ 하며 총을 쏘는 듯한 동작까지 곁들어지니 더 말할 필요도 없죠.



곡 전체를 통틀어 청각과 시각을 시종일관 오가면서도 안정적인 균형감까지 놓치지 않으며 갖춘 걸 보면
켄지의 가사와 히치하이커의 어레인지가 만나 이뤄낸 결과물은 대단하다는 말 외엔 딱히 할 말이 없네요.
더구나 NU ABO처럼 때로는 급박하게 쫓아간다는 느낌도 들지 않으면서도 이렇게 만들 수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

인간의 오감 중 두 가지 요소가 엎치락 뒤치락하며
변용과 반복이 적절하게 이루어지니 좀처럼 지루할 틈이 없어요.

그러니 치열한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피노키오의 가사와 보컬 디렉팅은
더 할 나위 없이 완벽해서 흠 잡을 데가 없습니다.

만약 이걸 이해 못했다면 단순한 취향 차이라기보다
음악적 이해도가 그만큼 따라오지 못한다고 이번만큼은 감히 확언할 수 정도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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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ke Two.



처음 볼 땐 다소 생소하고 심심한 감이 있죠.
일단 한 눈에 봐도 리노 나카소네가 담당한 안무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리노의 특성상 단순해보이는 동작 하나에도
남들은 역동 역동 열매를 20개 먹어야 하나 뽑아내는 게 농축되어 있다보니
피노키오의 안무는 이에 비해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었을 겁니다.

그간 워낙 역동적인 동작이 많은 안무를 구사하는 함순이들이다보니
상대적으로 힘이 좀 덜 들어가니만큼 확실히 심심해보일 여지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렇게 상대적으로 쉬워보이는 듯한 동작이 테크니컬함을 많이 요하는데다
실제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안무가 부드러움 속에 절제된 듯 만 듯
딱딱 리드미컬하면서도 그루브하게 떨어지는 선들이 장난 아니에요.



실제로 이번 안무를 담당한 사람은 바로 다름 아닌 Jillian Meyers입니다.
추구하는 스타일이 다르니 안무도 달라지는 건 당연지사.

위의 영상은 질리언의 댄스 세션 영상인데요,
보시면 이번 안무가 유한 듯 하면서 맺고 끊음이 확실하다고 느낀 이유의 기반을 제공해주는 것 같아요.




이건 국내에선 태양의 안무가로 친숙한 션 에바리스토와 함께한 영상

개인적으로 뽑는 베스트 라인은 "난 지금 Danger~" 부터 짜릿짜릿할 거다 훅 들어가기 직전까지와
조각조각 따따따따에서 건네는 손 동작, 그리고 2절이 들어가기 직전의 약간의 댄스 브레이크.




지금이야 이렇게 말할 수 있지만
처음에는 아무래도 그닥 와닿진 않덥디다.

이미 이전 안무들이 워낙 완성도 높은 안무였던데다
피노키오와 같은 스타일의 안무 중에서 유사한 안무를 찾자면
이미 초콜릿 러브라는 킹왕짱 안무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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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수보다 소시에게 최고의 곡이긴 했지만

어쨌든 우주 최고의 CM송 중 하나인 춰~컬릿 러브.



하지만 별 걱정은 하진 않았죠.

NU ABO 때 한 번 경험해봐서 잘 알 수 있지 않습니까,
함수는 한 번만 보곤 절대 판단할 수 없는 친구들이거든요.

진정한 진가는 가면 갈수록 드러나는 법.

그래서 컴백 첫방 무대를 본 후 판단해도 늦지 않겠다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뮤직뱅크 무대를 본 직후 제 머릿 속에 든 생각은 단 하나였습니다.

역시 에셈 퀄리티.
최고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적재적시 투자하는 법을 아는 회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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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ke Three.



SM이 외국 곡을 사들이기 시작한 시점이 유영진의 과도기와 정확하게 겹치는데,
이는 타 기획사와의 차별화된 세련된 사운드를 추구했던 SM에겐 필연적인 선택이자 결과적으로도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나 2009년 이트라이브의 Gee를 기점으로 다시 한국 출신 프로듀서가 힘을 발휘하면서
정규든 EP든 가리지 않고 앨범 내의 베스트 트랙은 로컬 프로듀서가 다 가져가는 양상을 띄고 있죠.

이런 패턴이 더 심화된 건 작년 7월에 발매된 샤이니 정규 2집에서 더욱 더 분명히 두드러지는데,
이번 함순이들의 앨범에서도 마찬가지로 로컬 프로듀서의 승리라고 불려도 어색하지 않을만큼
어김없이 킬링 트랙은 한국 프로듀서의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바로 히치하이커의 빙그르와 스윗튠의 아이, 이 두 트랙이죠.




히치하이커는 양과 질을 충족시키면서도
어느 누구와 만나도 잘 어울린다는 큰 이점이 있는 프로듀서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함수와의 콜라보는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f(x)에게 선사하는 동화 속을 걷는 듯한 환상적이고 달콤한 무드가 녹아있는 상큼하고 댄서블한 트랙이 
함수가 지닌 재기발랄함과 신선함이 만나면 곡 자체가 가진 매력을 200% 이상 끌어내는 듯.

이따위로 길게 적지 말고 그냥 간단하게 말하자면 히치하이커의 곡은
다른 프로듀서보다 유난히 함수의 다양한 매력을 월등히 잘 잡아낸다 이 말입지요.

SM 내의 다른 라인업인 소녀시대, 샤이니, 보아와 작업했을 때도 좋은 성과를 보여준 그이지만
곡이 좋다는 선에서 끝난거지, 이들이 가진 능력을 끌어낸다는 관점에서 진지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없었죠.
그러나 f(x)와 만나면 표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지닌 모든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 같아요. 

아주 소소한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그냥 외국 곡 사지말고 다음 앨범은 히치하이커 곡으로만 작업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가 아니라 이쯤 되면 소울 메이트 수준의 콜라보죠.



이쯤에서 적절히 아이스크림을 다시 한 번 더.



스윗튠의 참여는 상당히 의외긴 했는데

SM과의 콜라보는 뭐 처음은 아닙니다.

제가 이전에 포스팅했던 스윗튠을 글을 보시면 아실테지만
수만느님이 인터폴 수배 명단에 오르며 미국에서 도피 생활을 하던 그 시절,
샘숭의 이재용과 쌍벽을 이루는 마이너스의 손 김경욱 체재 때 밀크나 다나가 곡을 받은 적이 있으니.

스윗튠의 특유와 뽕끼와 이에 크게 일조하는 송수윤의 가사까지 더해진 트랙이
과연 함수와 잘 어울릴 수 있을까하는 우려도 살짝 했었는데 이거 이거 원, 은근히 잘 어울리네요.

트랙 자체가 도입부터 살짝 올드하게 치고 나가는 신스 라인으로 시작되는데다
전반적으로 보컬 멜로디도 90년대 스타일 트로트처럼 잡아놔서 자칫하다간 뽕짝으로 끝날 수도
있었을 위험성이 어느 정도 내포된 트랙이었는데, 별 탈 없이 잘 어울려서 다행입니다.

퀄리티는 A나 마하에 비한다면 상대적으로 평이하지만
그간 스윗튠이 보이 그룹에게 준 곡들과 비교해본다면 이 정도면 훌륭하죠.
역시 스윗튠은 걸 그룹 덕후가 분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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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로컬 프로듀서의 멋진 협연에 힘 입은 킬링 트랙이 존재하는 정규 1집이지만
앨범 자체의 완성도 자체만 놓고 평가한다면 사실 NU ABO (EP)가 더 높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트랙 자체의 퀄리티와 구성도 말할 것도 없거니와
f(x)만의 독특한 색깔을 확고히 만들어나가려고 노력하기 시작한 기념비적인 앨범이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규 1집이 가지는 진정한 의의는
완성도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물론 완성도까지 높았다면 금상첨화지만-

앞으로 이 앨범을 발판으로 아시아 팝 댄스 그룹에 걸맞은 행보를
자신감 있게 치고 올라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에 초점을 맞춰야죠.

지금까지 보여준 건 준비 과정일 뿐입니다.
이제부터 시작이죠.

더구나 우리에겐 리패키지가 기다리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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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 가지 더, SM은 좀 더 유연한 태도를 가져야합니다.


제가 작년부터 꾸준히 주장하던 바이기도 한데,
스칸디나비아, 유클리도 반도 출신의 유럽 프로듀서들이
만들어내는 사운드는 더이상 이전만큼 매력적이지 않거든요.

물론 여전히 웬만한 케이팝보다야
정교하게 잘 다듬어진 세련된 트랙임은 부인할 순 없으나

점차 뻔해지고 예상이 되는 사운드를 고착화 시키는 과정을 거치는 것보다
더 넓은 관점과 유연한 태도로 이들이 아닌 다른 프로듀서를 물색할 시기가 왔습니다.

샤이니와 f(x)처럼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는 팀 컬러를 지닌 팀들에겐 더 절실하죠.
보아 미국 앨범에 션 개릿이 참여했던 것처럼 프로듀서 선택의 다양함을 추구해봅시다.

GD & TOP 앨범에 디플로도 참여했는데 슈주와 소시로 긁어모은 돈으로
디플도 곡도 하나 사서 함수도 Look at me now 같은 핫한 트랙을 한 번..이 짓.

그래봤자 쿰이야, 거기다 비욘세가 디플로 곡 사갔잖아, 비싸서 안될거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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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ke Four.



피노키오를 처음 들었을 때 놀랐던 점이 크리스탈의 도입부 다음에
바로 치고 들어오는 설리의 무게감 있는 톤이었습니다.

설리가 원래 보이스가 예쁘건 저도 알고 세상이 알지만
이렇게 평소보다 살짝 톤을 낮춰 부르는 목소리도 좋을 거라곤 예상치 못했죠.
뿐만 아니라 파트 분배 자체도 원래대로라면 루나로 예상되는 부분이었거든요.

정규 1집에 들어오면서 보컬 운용 체계에 약간의 변화가 생긴 것 같더군요.

기존의 함수 보컬 라인 운용을 보자면 크리스탈 - 루나로 안정감 있게 진행하면서
상대적으로 노래 실력이 떨어지는 나머지 두 멤버를 적당히 교차 배치하고 여기에 엠버가 간간이 백업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번에는 노래 잘하는 멤버 1명 - 그렇지 않은 멤버 2명 - 노래 잘하는 멤버 1명으로 배치하면서 샌드위치 구성으로 묶어놨군요.

개인적으로 이 구성이 더 좋네요.

아무래도 설리나 빅토리아가 노래할 땐 아무래도
비트에 착 달라붙는 게 아니라 무게감 없이 붕 뜬 느낌이 있는데

아예 양 사이드에 루-크 라인을 배치해서
마무리하니 훅까지 진입하는데 있어서 이전보다 더 매끄럽게 나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루-크 라인의 배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게
소시와 달리 곡을 제대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보컬이 얘네 둘 밖에 없거든요.

랩과 노래 모두 잘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엠버가 있지만
이 둘과 조합을 이루면서 메인을 이루는 정도까진 아닌지라.

소시의 경우엔 좌태연 우시카 투톱을 든든하게 보좌해주는 보이스 또한
각각 매력이 다른 3명이 있어 특별히 단조로운 느낌이 들 일이 없는데 비해
우리의 10대 소녀 투톱은 보좌해줄 사람이 없으니 자칫하다간 좀 루즈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루-크 라인이 가진 최고의 장점은 청량함이죠.
이거 하나만큼은 지미 잼 앤 테리 루이스가 부럽지 않은 다이내믹한 조합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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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ke Five.



저는 기본적으로 f(x)가 보여주는 다양하고도 실험적인 스타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단지 그 실험적인 요소가 너무 강해서 곤란할 때도 많긴 하지만요.

모든 컴백 첫방의 불문율은 뮤비에서 입은 의상을 그대로 입고 나온다는 건데,
사실 이 부분은 장단점이 너무나도 뚜렷하게 갈리기 때문에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됩니다.

알맞는 의상을 입었다면 최고의 선택이겠지만
그와 반대라면 스타일리스트의 의도와 감각에 의구심을 품게 되길 마련이죠.

이번에도 크리스탈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의 의상은
함수니까 이 정도로 소화했지, 다른 사람이 입었다면 사실 웬 미친 X 취급 받기 딱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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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의 인권 존중 좀..


특히 루나의 의상은 각별히 신경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안 그래도 체형이 허리는 얇으면서 하체는 빌더 스타일 근육형이라 옷 하나 잘못 입히면
화면 상에선 자칫 MC 해머처럼 보이는데 그런 불상사가 덜 일어나게 해줬으면 좋겠군요.

다행스럽게도 다음 날 음중 무대에서
이때까지 입은 루나가 입은 중에선 가장 잘 어울렸던 스타일이라 나름대로 만족.
(그래, 결론은 스트릿이네요.)

스타일리스트의 고충도 이해 못하는 건 아닙니다.

다른 아이돌처럼 똑같은 옷 입혀놓고 약간의 변화만 주면 할 일 없이 편하게 가는데
함수는 5명 모두 매번 각각 다르게 입혀야하고 대충 예쁘게 입혀야 되는 게 아니라 독특해야하니까요.

그래도 웬만하면 이제 꽃무늬는 좀 자제해주는 선에서 실험적인 시도를 해주길 바랍니다.
이왕이면 NU ABO 때처럼 옷 돌려입기 신공도 그만 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뭐 티셔츠 하나에 30~40만원 하는 거고
SM이 의상 예산 쪼잔하게 주니까 어쩔 수 없는 건 이해하는데

NU ABO 3주째 활동부터 하루가 지나면 멤버들이
티셔츠나 바지만 바꿔입고 나오는 건 좀 심했다고요.


같은 5명인 샤이니도 안 돌려입고 나오는데 함수에겐 대체 왜 그러냐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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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번 음중 무대 때는 의상도 전반적으로 다 좋았습니다.
이대로만 꾸준히 계속 갑시다.


Strike S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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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빅 엄마는 13억의 기적입니다, 그걸로 충분하죠.

잘하면 더 좋기야 하겠지만
자기 몫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이젠 라이브까지 안정적인데 더 바랄 게 없어요.

어떠한 곡을 부르든 표정이 똑같은 건 여전히 아쉽지만 13억의 기적인데 그 쯤이야.
굳이 뛰어난 퍼포머가 아니여도 상관 없다능.

함수의 인지도를 올리는데 1등 공신이 빅 엄마라능.
애들 먹여 살린다고 예능 나와서 맨날 다리 찢었다능.

안 바란다고 했는데 그래도 딱 한 마디만 하자면
그냥 작년 연말에 닉쿤과의 합동 공연에서 보여준 그 포스를
함수 무대에서 고스란히 계속 이어나가줬으면 좋겠습니다.

그 무대에서 보여준 빅토리아는 정말 무대를 제대로 즐기고
컨트롤 할 수 있는 퍼포머의 눈빛과 모션을 보여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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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버



역시 함수는 완전체가 제 맛.

가장 인기가 많은 멤버이기도 하거니와
라차타 - 츄 - NU ABO로 이어지는 엠버의 폭풍 간지 랩과 존재감은
f(x)를 구성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였는데 빠지니 당연히 허전할 수 밖에요.

엠버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의 무대를 보면 그 누가 봐도 텅 비어보였죠.
심지어 엠버가 랩을 아예 안하는 미스터 부기에서마저도.

단순히 5명이 나오다가 4명만 나와서 어색한 그런 느낌이 아닙니다.

소시도 티파니가 훗 활동 중에 다리 부상으로 빠졌지만
아주 크게 허전하다는 느낌은 덜 했거든요.

이건 단순히 소시가 함수보다 멤버가 4명 더 많아서가 아니라
존재감이 지닌 무게감의 차이라고 봐야하지 않나 싶군요.

-그렇다고 티파니가 존재감이 없다는 게 아니라
엠버가 f(x) 내에서 주는 무게감과는 다소 다르다는 이야깁니다.
혹시 오해할까봐 하는 말이지만 저 티파니 좋아함. -

그렇지만 그런 엠버도 공백 기간이 너무 길었던 탓이었던지
피노키오를 처음 봤을 땐 억지로 끼워서 피쳐링한 랩퍼같은 느낌이 강하더군요.

타이틀 뿐만 아니라 앨범 내에서도 이전만큼 꽉 찬 존재감은 덜 해서 아쉬웠지만
이건 서서히 메꿔나갈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이제 겨우 3사 방송 컴백 무대만 가졌지만 금요일에 봤던 엠버, 토요일에 본 엠버,
일요일에 보여준 엠버의 존재감 게이지는 서서히 100%를 향해가고 있으니까요.

뭐 이런 자잘한 소리 다 필요없고 Gangsta Boy에서 "My Gangsta, My Gangsta"
애드립을 들려주는 엠버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90년대 골든 에라 클래식을 꺼내서 들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만으로도 이미 게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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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원래 잘하는 친구였지만 이전보다 한층 더 여유로운 컨트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뮤지컬을 하면서 많이 배우며 성장한 것 같아요.

신경 쓰지 않으면 자칫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해보이는 부분 하나에도
전반적으로 뮤지컬적인 컨트롤이 두루 녹아있군요.

호흡도 이전보다 더 안정적으로 변하면서
발성이 더 시원시원해졌고요.

한국 공중파 3사의 전형적인 발 카메라 워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카메라 앵글이 뚫을 듯한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시선 처리 또한 좋습니다.

선영이의 장점은 역시 뭐니뭐니해도 주어진 재능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자신의 걸로 차근차근 만들어나가는 성실함이죠.

그러니 애가 운동도 열심히 하..

여튼 춤으로 SM 들어와서 함수 리드 보컬하는 위엄을 보여주는
타고난 탤런트를 앞으로도 계속 갈고 닦으며 이어나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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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앞서 말씀드린 바 있지만 피노키오에서
크리스탈 도입부 다음에 바로 치고 들어오는 설리의 톤은 최고였죠.

여기에 이전에는 볼 수 없던 나름대로 카리스마있는 표정까지 가미되니 설리가 진리.
예전에는 빅토리아와 쌍으로 미모만 눈부셨으나 이젠 퍼포머로서도 나름대로 자각이 생긴 것 같아요.
활동 초반부엔 항상 라이브가 조금씩 불안했는데 이젠 그 부분도 해소 되었고요.

그렇지만 설리에게 좀 더 많을 걸 보고 싶습니다.
설리의 진정한 매력은 사랑스러움과 색기를 오가는 그 묘한 경계선에 있거든요.

무대에서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는데,
화보나 CF 촬영에선 볼 수 있는 바로 그 매력적인 모습 말이죠.
가끔 보이는 무표정에서 느껴지는 시크함은 크리스탈의 시크함과는 또 다른 느낌이고요.

CF 중에선 소니 사이버샷을 뽑을 수 있는데
저는 보자말자 진심으로 설리가 진리라고 생각했죠.




아, 봐도 봐도 사기인 CF.

그걸 퍼포먼스로도 이제 표현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아역 시절에 연기할 때 보여주는 포스 또한 이왕이면 같이 보여준다면
설리는 우주 최고 사기 캐릭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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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피노키오에서 가장 포텐이 터진 멤버로 크리스탈을 많이 뽑으시던데
원래부터 우주 최고로 짱인 94년생이었어요. 이번에 그 매력이 좀 더 잘 드러났을 뿐이죠.

5명의 함순이들 모두 아끼지만
앞으로 대성할 만한 인재를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초지일관 단연 크리스탈을 뽑았습니다.

앞으로 어느 영역을 가더라도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의 범위가 가장 넓은 친구입니다.
이미 16살 때부터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소유한 팜므파탈이었으니까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면 2년 전인 초콜릿 러브 뮤직비디오이나
뉴초콜릿 싸이언 스틸 컷으로 돌아가보도록 합시다.
그게 어디 16살의 소녀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인가효? 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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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풍기는 아우라 자체가 어떠하다고 딱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힘들만큼
크리스탈이 지닌 분위기는 거부할 수 없을만큼 특별한 구석이 있죠.

단순히 아름다운 것과 아름다우면서도 매력적이기까지 한 건 다릅니다.
더구나 그게 천성적으로 타고난 분위기라면 더 그럴 겁니다.

농염한 듯 하면서도 농염하지 않은, 끊임없이 묘한 밀고 당기기를 하며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면서도 날이 가면 갈수록 아찔해져가는 크리스탈의 매력에
높은 퍼포먼스 이해도까지 더해졌으니 눈에 안 띄는 게 더 신기한거죠.

나오는 곡마다 보여주는 모든 모습이 가장 좋은 친구 중 하나였지만
피노키오에서는 이전에 비해 별로 변화를 준 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비해 더 자극적으로 느껴지는 건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닌 것 같아요.

이 친구는 파워풀한 군무를 춰도 아주 스무스하게 요염합니다.
마치 빅토리아가 무용 전공자답게 동작 하나에도 유연함이 자연스레 묻어나는 것처럼 말이죠.

포인트는 스무스하게 요염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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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조 출연 싴



언니인 제시카는 소원을 말해봐 이후로
그냥 작정하고 단순 무식할 정도로 유혹의 소나타 노선으로 일관하는데 비해
크리스탈에게선 적당한 유연함이 느껴지거든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전에 비해 역동성이 덜한
피노키오의 안무에서 이러한 점이 더 부각되는 것 같아요.

남들이 설리가 진리라고 할 때 앞으로 나이를 먹어가면 갈수록
매력적인 건 크리스탈이라고 제가 장담한 게 점차 현실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 흐뭇합니다.

하지만 CD 사니 설리 브로마이드가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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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ke Seven.



이제 f(x)는 도약할 일만 남았습니다.
혹자는 이러한 스타일 자체가 SM이기에 가능한 시도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건 당연한 이야기고요, 키 포인트는 사람들이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냐에서 희비가 갈리는 거겠죠.

작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NU ABO EP나 정규 1집의 통틀어 특정 트랙은
여전히 한국 대중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존재하지만 -아직까지 가사 논란이 있다는 것만 봐도-
이전과 달라진 건 이젠 이 모든 것을 함수의 색깔로 인식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f(x)가 결코 대중과 소통하는 지점을 만든 적은 없습니다.

애써 자신들의 개성을 받아들여달라고 말하지도 않았고,
그냥 묵묵하게 충실히 자기 역할을 해왔을 뿐이죠.

단지 달라진 건 오로지 사람들의 태도 뿐입니다.
바로 여기서부터 이제 f(x)와 대중이 새롭게 통하기 시작한 지점이 되겠죠.


벌써부터 반응만 봐도 NU ABO 때와 확연히 다르거든요.
별로 좋지도 않은 Don't Cry가 나오기 전까진 나오자말자 음원 차트도 계속 1위하고 있었고요.

이제 깔끔하게 1위 한 번 해주고, 진정한 의미의 아시아 팝 댄스 그룹으로 쭉쭉 올라가봅시다.
시크릿도 3주 1위 했고, 심지어 시스타도 해봤는데 함수도 할 수 있습니다, 있고요.


f0048557_4db51f90998f6.jpg

이제 됐다, 준비 완료.



뭐 다른 거 다 필요없고 제가 작년엔 9년 만에 아이돌 앨범을 구입했고
올해는 10년 만에 아이돌 앨범을 예판으로 샀다니까요.

지 앞가림은 못하면서 주시하는 걸 넘어 아예 챙기고 있으니
이런 불쌍한 늙은 양을 봐서라도 함수는 꼭 흥해야합니다.

시작도 오덕, 마무리도 오덕.
이래 가지고 언제 알 켈리, 테디 라일리 특집을 다 쓰려나.



한 줄 요약: 수학도, 아이돌도 함수가 진리입니다.





P.S. R.I.P. LA cHA TA. 이로써 SM 역사상 가장 비운의 타이틀이 되겠군요.
데뷰 곡임에도 불구하고 정규에 실리지 못하는 아이러니함이란.

라차타와 NU ABO 스타일 사이의 간격은 시베리아 벌판만큼이나 워낙 크고 넓기 때문에
노선이 바뀐 현 상황에선 수록할 수 없는 이유는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군요.

하나 더 사족을 달자면 빅토리아와 설리는 항상 활동 초창기엔 라이브가 불안정할 때가 제법 있었는데
피노키오에선 그딴 거 없ㅋ엉ㅋ 기본에 충실한 안정감 있는 라이브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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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quent

April 25, 2011

이번 앨범 정말 잘나왔습니다! 히치하이커의 어레인징과 보컬 운용법은 f(x) 그룹명의 뜻을 제대로 느끼게 해줬고,


물이 오르다오르다 이제 넘칠 것 같은 스윗튠은 뭘 찍어도 평타 이하의 곡은 만들 수 없게 됐나 봅니다


설리, 빅토리아의 라이브도 많이 안정화되었고 앨범 자체도 걸그룹 그 이상, 또는 걸그룹의 Nu-way를 보여준다 생각합니다


물론 약간 아쉬운점도 있긴 하지만 글에 쓰셨다시피 저도 완성도보다는 시작점이라는 의의가 더 강하다고 생각하구요


뮤직비디오 의상 돌려쓰기는 좀 그렇던데 2주차부터는 새로운 의상이 나올거라 생각하기에 이 또한 기대가 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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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in

April 26, 2011

리패키지에 라차타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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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하나우유

April 29, 2011

엠버가 my gansta my gansta할 때 너무 좋아서 맨날 그 노래는 그 부분만 듣고 다른 노래로 넘겼는데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다니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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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Fly

May 19, 2011

우와 잘 읽었습니다. 상당히 시간을 투자하신 흔적이 보이네요.

덕분에 약 한시간동안 유튭도 다보고 듣고 여러 생각도 해보았어요.

한동안 덩기덕포럼에 카멜님의 아이돌글이 없어서 심심하던 찰나에

히히 이런 멋진글을 보게 되었네용ㅋ

난 음악방송같은거 보면 그냥 멍~보기만 하는데 분석까지하시는 모습을 보며 배우게 되네요ㅋ

아멧에서 보핍보핍으로 아이돌 입문하여 퀵신보는 안사도 함순이들 음반은 꾸준히 사주게 됩니다ㅋㅋㅋ

루나는 볼때마다 아샨티 같아용!!!이뻐이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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